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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뭐 하다보니 에어컨이 꺼졌네요. 정전은 아니고 에어컨이 열받았는지 멀티탭에 문제가 있는지 한 동안 일단 꺼놓고 보려고 하는데..
집안이 확실히 20도 후반으로 치솟는 느낌이.. 납니다.
그나마 그동안 쌓아온 에어컨의 냉기가 있어서 한 30분 정도는 버티었는데..
그 이상은 컴퓨터의 열기가 더해지니 조금씩 땀이 나면서 참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디론가 피신을 가야할 것 같긴한데..
마땅히 갈 곳은 없군요.
아니 있긴 한데 가더라도.. 혼자가야해서 가기가 싫어졌지만
생각해보니 책장에 아직 못 본 책이 몇 권 눈에 띕니다.
그거나 보러 가야겠습니다. 적어도 커피숍은 시원할테니.. 아니! 덥진 않을테니 밤이 될 때까지는 좀 머물면서 오랜만에 책이라도 봐야 겠습니다
순간 드는 생각이.. 이런 날씨에 고생하시는 많은분들..
특히 밖에서만 일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힘이들까 생각해보면. 그나마 그늘있고 시원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가 싶기도 하면서..
결국 내 자신은 뜨거운 열기만 만들어내는 존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약간이지만 양심의 가책을 받기도 합니다.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더 더워지지 않도록 냉방 온도도 적절히만 하고 앞으로는 주의해야겠군요.
에어컨이 꺼지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달았듯 우리도 지구가 더 더워지기 전에 뭔가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을텐데..
세상을 보고 있자니 제 안타까움은 그저 작은 외침에 불과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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