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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일 전부터 계속 귀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고막이 눌려서 비슷한 경험이 있던 터라 그냥 고막이나 귀가 아파서 그러겠거니 하고 일주일 정도 기다렸는데 좀 이상했습니다.
코를 막고 흥~ 하면서 기관지의 압력을 높였을 때 보통은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같이 나야 고막쪽 문제거니 하고 짐작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소리가 안나는 것 이었습니다.
사실 바스락 거린다기보다는 부지직 거린다고 해야하나? 조금 더 둔탁한 소리였는데.. 어쩐지 의심스럽고 불안해서 일단 네이버 지식인에 찾아보니 놀라운 의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귀에서 부스럭 소리가 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다름아닌 귓속 귀지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설마.. 하면서도 내심 적잖히 놀랐던지라 당장 집에가서 귀지를 파내기로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샤워 후 살살살 귓속으로 면봉을 들이미는 그 순간 고막 가까운 곳에서 지금까지 들리던 바스락 소리가 직접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는 면봉이 귀지를 건들이면서 나는 소리 같았습니다.
확실에 차서 귀지를 조금 파내보니 두께는 얇지만 면봉 끝 흰부분의 절반 정도되는 크기의 귀지들이 두어개 정도 출토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고막 근처라서 그런지 약간 생각하기도 싫은 아픔이 더러 느껴지기도 했지만 분명히 귀지를 건들이면 소리가 났고, 귀지를 파내야만 귓속에서 더는 그런 소리가 안날 것 같아서 깨끗하게 귀지를 청소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약간의 고통을 감수하긴 했지만 이제 귀에서 부스럭소리나는 그런 소리는 더이상 나지 않았습니다. ^^ ㅎ
약간 더럽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글이지만 자동검색어가 만들어질 정도면 제법 그런 분들이 많기도 한가 봅니다. 제 경우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던 신체 부위라 더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자료를 좀 더 찾다보니 우리 몸의 귀지나 코딱지와 같은 물질들이 원래는 더러운 물질은 아니라고도 합니다.
이곳 링크 에서 보니 그저 죽은 피부 세포의 각질이고 수분이 증발한 피지 정도일 뿐 이물질은 거의 없는 물질이라고 하네요 ^^; 저는 원래 먼지가 쌓여 그런 귀지가 나온다고 알고 있었는데, 잘못 알고 있던 거였습니다. 땀도 비슷하대요.
아, 그리고 귀청소하실 때 너무 무리하시면 고막 다치는 거 아시죠? 적당히.. 씻고 난 다음 축축한 상태에서 가볍게 하시는 게 제일 좋다네요ㅎ (링크)